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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이야기] 간호사의 정체

아싸후르뱅뱅 2023. 11. 13.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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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몇 년 전, 친구 T씨가 입원한 경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당시 T씨는 수일 동안의 수술을 위해 입원 중이었습니다.

병실은 큰 방이었고, T씨를 포함해 4명의 다른 입원 환자가 있었습니다.

특별한 대화는 없었지만 서로 인사는 나누고 있다고 합니다.

어느 날 밤, T씨가 병실에서 자고 있을 때, 문이 스윽 열리는 소리에 눈을 떴습니다.

시계를 확인해보니 자정 2시 35분이었습니다.

이 시간에 뭐지? 누가 일어났을까? 라는 생각이 들면서 T씨는 괜찮다, 하고 돌아누워 다시 잠들려 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깡, 깡, 깡이라는 발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음? 이상하다. 모두 슬리퍼를 신고 다닌다. 걷는 소리는 히다히다, 팔다팔다 소리여야 하는데.

발소리는 깡깡깡, 하면서 방 안을 천천히 돌아다닌다고 합니다.

뭐하는 거지? 라고 궁금해진 T씨는 조용히 눈을 떴습니다.

커튼 너머에는 희미하게 사람 모습이 비춰져 있었습니다.

그를 보고 T씨는 "아, 간호사분이겠지" 라고 생각했습니다.

왜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는 모르겠다고 합니다.

그런데 T씨의 머릿속에는 흰 간호복을 입은 간호사가 무언가를 옆에 끼고 돌아다니는 이미지가 떠올랐다고 합니다.

"간호사가 밤에 둘러보러 온 거겠지."

그렇게 생각하며 T씨는 안심하고 다시 잠에 들었습니다.

다음 날 밤.

T씨는 다시 스윽 문이 열리는 소리에 눈을 떴습니다. 음... 눈을 비비며 시간을 확인하니 어제와 똑같은 2시 35분이었습니다.

아, 또 이 시간이네. 하고 생각하는 순간, 깡깡깡이라는 발소리가 들려왔습니다.

T씨는 아, 오늘 밤도 둘러보러 온 건가. 자정인데, 간호사분은 힘들겠다. 라고 생각하면서 아직 눈을 감고 있었습니다.

깡깡깡.
깡깡깡.

발소리는 천천히 방 안을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어쨌든, 이렇게 자정에 방 안을 특별히 둘러보는 건 이상하지 않을까?

병원은 크다. 병실은 몇 십 개씩이나 있을 텐데, 그 방을 하나하나 들어가서, 더 나아가서 각각의 침대 앞까지 확인할까?

느낌을 받자마자, T씨는 갑자기 심장이 두근두근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왜, 나는 이 발소리를 간호사분의 것이라고 생각했을까?

형체를 본 적이 없는데?

지금 이 순간까지 아무 의심 없이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정말로 간호사분일까?

T씨가 이불 속에서 움직이지 않고 있자, 깡깡깡...라는 발소리가 멈추고, 아무 흔적도 남지 않은 채, 조용히 정적이 되었습니다.

계속해서 발소리도, 방을 떠나가는 기미도 아무 것도 없이, 조용히 정적이 되고, T씨는 깨어보니 이미 아침이었다고 합니다.

다음 날, T씨가 표정이 창백해 있자, 옆 침대의 환자가 "뭐가 문제야?"라고 물어봤다고 합니다.

그 환자는 T씨보다 입원 기간이 길어 보이기 때문에 아마 뭔가를 알고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T씨가 "음...... 어제 밤...... 그...... 간호사분이, 둘러보러 왔거나...... 했을까요?" 라고 말하자, 그 환자는 "아"라고 익숙한 듯이 대답한 것이었습니다.

"그거야. 간호사 척만 하는 거라서. 대화하지 않는 편이 나아."

그 말을 듣고 T씨는 더 이상 참을 수 없게 된 것 같다고 합니다.

다행히 그 날이 퇴원일이었기 때문에, 그 이후로는 더 이상 그 발소리를 듣지 않아도 됐다고 하지만, 그런 일이 한 밤이라도 더 계속되었다면 T씨는 참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합니다.

그 밤, 커튼 틈으로 살짝 들여다보았던【그】의 발.

간호사분에겐 상상할 수 없는, 진한 검은 하이힐을 신고 있었다고 합니다.

출처: https://kikikaikai.fan/98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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