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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이야기] 아들 친구

아싸후르뱅뱅 2023. 11. 14.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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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아들(중2)이 부재한 일요일 낮에 남자아이가 찾아왔습니다.
"○○군 있어요?"
하고 아들 이름을 분명히 말해서 본 적이 없는 아이였지만 별 의심 없이 친구라고 생각했습니다.
청바지에 스웨트 셔츠라는 중학생다운 복장을 한 아이였습니다. 내가 아침부터 저녁까지 동아리 활동을 하니 오늘은 저녁에 귀가할거야 라고 전하자 그 아이는
"오늘 약속했으니, ○○군 곧 돌아올 거예요. 여기서 기다려도 돼요?"
라고 대답했습니다.
저는 아들에게서 그런 이야기는 듣지 못했는데, 그 아이가 엄청 자연스럽게 말하니까 믿고 기다리기로 하고 허락했어요.
그 아이는 현관에서 기다린다고 하길래
"아니, 아니, 거실에서 차라도 마시면서 기다리면 돼." 라고 말을 건넸는데요.
"괜찮아요.현관에서 기다리게 해주세요." 하고 사양하며 현관에서 계속 기다렸습니다

왠지 미안했기 때문에 현관 안으로 들어가 서로 앉아서 잠시 잡담을 나누었습니다.
그 아이의 이름은 야마다 군으로 아들과 같은 반이라고 했습니다. 동아리 활동은 하지 않고, 오늘은 아들과 둘이서 거리에 쇼핑하러 가기로 약속했다고 합니다. 또 야마다 군은 아버지의 사정으로 중2에서 전학을 왔다고도 했습니다.
제가 사는 학군은 아이가 적기 때문에 대부분의 동급생과 안면이 있습니다만, 전원의 아이를 파악하고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중간부터 전학 온 아이라면 모르는 것도 이상하지 않았습니다.
약 15분이 지났을 무렵 아들이 돌아왔습니다.
"어서오렴. 야마다(山田)군이 와있어. 동아리는 조퇴했어?"
라고 내가 아들에게 말하자 아들은 멍한 얼굴로
"그게 누구야?"
라고 말한 것입니다. 그 순간 저는 한기가 들고 땀이 쫙 났어요.

그 순간 야마다 군은 재빨리 일어나 엄청난 속도로 밖으로 뛰어가버렸어요.
아들은 "지금 누구야? 엄마 아는 사람?"이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머리 정리가 안 되서 영문을 몰랐어요. 그 날 아들은 동아리 활동 연습에서 다리를 조금 다쳐서 병원에 가기 위해 일단 집으로 돌아온 것이었습니다.

아들이 일찍 돌아오지 않았다면 그 아이는 언제까지 우리 집에 있었을까요...
아들 학교에 야마다(山田)라는 남자아이는 없다고 합니다. 그 후로 그 아이를 본 적은 없어요.


출처 https://kikikaikai.fan/157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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