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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썰 36

[무서운이야기] 검은기차

그 해의 마지막 모임, 나는 술을 너무 마셨다. 비틀거리며 화장실에 들어가 의자에 앉아 있었다. 이제 곧 막차인데, 빨리 홈에 가지 않으면... 하는 순간 의식이 떨어졌다. ※※※ 얼마 후, 깨어났다. 그대로 잠들어 있던 것 같다. "응, 막차는 어떻게 됐지?" 주변은 깜깜했다. 화장실에서 나와도 불이 꺼져 있었다. 스마트폰의 시간을 확인하니, 나름대로 2시였다. 이미 역원도, 불을 끄고 돌아간 것 같다! (위험해…, 역을 나와 택시로 돌아가자!) 어둠 속에서 스마트폰 불빛을 의지로 걸어가다가 갑자기, 안내방송이 들렸다. "좀 더 기다리면 막차가 도착합니다, 승차하실 분은 서둘러 주세요." "에?" 이게 불가능한 일이다, 이 시간에 이미 기차는 끝났어야지! 그러나 다음 순간, 플랫폼에 기차가 도착하는 소..

[무서운이야기] 산길에서 만난 노파

나의 취미는 오토바이를 타는 것이다. 자신이 모르는 길을 자유롭게 달리는 것을 좋아하며, 그 날도 멀리 나가 산길을 달려다녔다. 오른쪽을 보아도, 왼쪽을 보아도, 푸른 산림뿐이었다. 편의점은 물론 주택도 없다. 들리는 건 벌레 소리와 바람에 흔들리는 산림 소리 뿐이었다. 누구에게도 간섭받지 않는 힐링 환경이었다. 산 정상을 향해 오토바이를 달리며, 다만, 오르막길을 오르막길이라고 할 때. 내 앞에 펼쳐진 것은 끝없이 이어지는 오르막길뿐이었다. 정상에서 식사하려고 했지만, 계획을 변경했다. 배가 고파진 나는 중간에서 오토바이를 내리고 점심을 먹기로 했다.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면서 주머니속의 삼각김밥을 무심하게 먹고 있는데——. 휠체어에 탄 노부인이 내 앞에 있었다. 노부인은 이상한 놈이 있다는 듯이, 나를..

[무서운이야기] 계속 보이는 아이

이야기는 대학생 시절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당시에는 교외의 저렴한 아파트에서 혼자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가장 가까운 역에서 집으로 향하는 길에 작은 공원이 있었는데, 어느 날 해가 살짝 기울기 시작한 시간에 그 공원을 지나갈 때 이상한 아이가 눈에 띄었습니다. 그 아이가 왜 눈에 띄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옷차림은 평범하고 단순한 것이었지만, 나는 그 아이가 모래 놀이터에서 무언가를 하는 것처럼 앉아 있었는데, 울고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울고 있는데 소리는 들리지 않았기 때문에, 아이가 무엇을 하는지 조금 궁금해졌던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그 공원에는 두 개의 입구가 있었고, 나는 그 공원에 들어가 다른 출구로 향해 걸어갔습니다. 다른 출구에서는 아이의 정면이 보일 것이기 때문에, 울고 있는지 도..

[무서운이야기] 도움이 필요한 남자

이 일은 제가 대학에 입학해서 혼자 살기 시작했을때에 겪은 이야기입니다. 당시 저는 대학에 입학하고 방을 구하고 있었습니다. 저희집은 그렇게 잘사는 편이 아니었던지라 저는 최대한 낮은 금액에 혼자 살수 있는 방을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알아본 집은 아주 오래된 임대 아파트였습니다. 최대한 금액을 맞춰서 알아보다보니 방을 구하는데에 많은 시간이 지체됬고 그 아파트를 볼쯤에는 입학일까지 시간이 조금 부족하여 저는 아버지와 의논을 하고선 급하게 그 아파트에 입주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서둘러서 본가에 있는 짐을 옴겼고 간신히 입학일에 맞춰서 이사를 할수가 있었습니다. 제가 입주한 방은 2층으로 도로쪽에 있는 오른쪽 모퉁이 끝방이었습니다. 처음 입학후에는 낯선 대학과 도시에서 혼자 사는것이 벅찼지만 ..

[무서운이야기] 산길에서본여인과남자아이

제가 본 그것이 심령현상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오래전에 제가 경험한 황당한 이야기입니다. 몇 년 전 제가 아직 학생이었을 때였습니다. 여름에 친구 종호가 친척에게서 캠핑카를 빌려온 거였습니다. 캠핑카는 꽤 크고 어른 다섯 명은 안에서 잘 수 있을 것 같은 훌륭한 신형이었습니다. 저희는 그것을 보니 흥이 났고 그날 그것을 타고 어딘가로 여행을 가자고 이야기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자주 어울렸던 규환이까지 꼬셔서 저희는 그렇게 남자 3명이서 대학 여름방학 때 캠핑카로 여행을 가게 되었습니다 목적지 따위는 없는 즉흥 여행이었습니다. 저희는 그것이 오히려 더 즐겁고 설렜습니다 캠핑카였기 때문에 모텔이나 묵을 방을 구할 필요도 없었고 저희는 마음껏 돌아다니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가 적당히 피곤..

[무서운이야기] 뒷산의 비밀기지

귀신이 붙었다고 해야 하나, 좀 그런 일이 있었던 적이 있었지. 초등학교 5학년이었나, 그즘에 얘들이랑 뒷산에서 비밀기지만든다고 여기저기 쏘다녔었어. 비밀기지니까 눈에 띄는 곳에 있으면 안된다고 사람들 잘 안가던데로 갔는데 정말 처음 보는 곳에 갔는데, 다른 데 나무는 뭐 참나무 소나무 그런게 있는데 거기는 전나무만 있더라고. 게다가 잘보니 거긴 버려진 무덤터였어. 이장된 흔적도 보이고 관리 안되고 있는 무덤도 보이고. 전나무숲이라서 그런지 무덤터여서 그렇게 느꼈는지 유독 어두웠었지. 여튼 같이 올라간 얘랑 같이 비밀기지 만들기 좋은 장소다 뭐다 그러고 있었는데 갑자기 이상한 말소리가 들렸지. 뭐였는지 기억은 안나는데...하여간 그 소리 들으니 갑자기 무서워져서 뛰어서 산을 내려갔어. 어떻게 내려갔는지도..

[무서운이야기] 농장에서 일할 때 봤던 소무덤

다니던 직장에선 알력으로 퇴사를 하고 시간이 나 받았던 소개팅에선 백수라는 이유로 가차없이 퇴짜를 당하고 갑작스레 돈나갈때는 많아지고.. 여러모로 될일이 없던 제작년 가을이었지 구인광고에서 우연찮게 본 그곳. 월280에 강원도 산중턱 농장에서 먹고자고 하면서 소들을 관리하는 일이었어 집떠나간다는게 좀 망설였지만 되는일도 없고 착찹한 심경이었던 그때 속세를 떠나 다 잊고 마음의 안정을 되찾고자 일을 시작하게 됐지 막상 가보니 산중턱이 아니라 깊은산중 꼭대기더군 밤되니 주변에 불빛한점 없었지 거기에 전기가 들어온다는게 신기할 정도였으니까 (전기뿐아니라 티비도 나왔었음 원주방송이랑 케이비에스만 ㅋㅋ) 그곳엔 먼저 와 일하고 있던 두분이 계셨는데 농장안에서 거주하지 않지만 사료와 우유를 실어나르는 3살터울 형과..

[무서운이야기] 폐가에서 일주일 버티면 500만원

“자네 말이야. 귀신을 믿나?”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고 있을 때 운전을 하고 있던 아저씨가 내게 물었다. “귀신이요? 어.... 네 믿죠. 그건 왜물어보세요?” 사실 믿지 않지만 그냥 거짓말을 했다. “아니, 뭐 별건 아니고 지금까지 지원한 사람들은 많았는데 정작 귀신 믿는다는 사람은 별로 없었거든. 자네는 왜 지원했나 싶어서 물어봤지.” “이유랄게 있나요? 그냥 돈이 좀 필요했어요. 뭐 재미있을 것 같기도 했고요.” 일자리를 구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종이 전단지. 그곳엔 꽤나 흥미로운 내용이 들어있었다. [폐가에서 일주일을 버티면 오백만원 지급.] 단순 고액 알바 수준을 넘어선 터무니없는 조건이었다. 아저씨에게 이유를 물었더니 돌아오는 대답은 황당한 것이었다. “뭐 별거 없어. 그냥 재미있으니까. 당당하..

[무서운이야기] 지인과 귀신을 본 썰

평소에 귀신. 아님 영가라고 하나요? 사실 전 그런 걸 본 적이 거의 없습니다. '거의' 없다라고 표현한 건 사실 봤는데 제가 못알아챈걸지도 모르겠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귀신이었구나 하는 일은 한 두개 정도 있기도해서 이렇게 글써봅니다. 한 7년 전 쯤 겪었던 실화입니다. 그 때 어떤 계절이었는지도 이젠 가물가물하네요. 본가에서 가족들과 지냈을 때였습니다. 가족이랑 같이 살다보면 생기는 작은 다툼 말고는 평화롭게 잘 지냈어요. 당시 부모님께선 평일엔 서울에서 본업을 하시고 주말이면 농사를 지으러 가셨기에 주말엔 자유나 다름없어서 제 지인이나 동생 지인이 집에 놀러오곤 했습니다. 당시 저는 솔로여서 집에서 게임이나 했고 동생은 사귀고 있는 남자친구가 자주 놀러왔었는데, 사실 주말에 자매 둘만 있는것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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